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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준비를 처음 시작하는 분들에게

은퇴 얘기, 어디서부터 물어봐야 할지 모르겠다면

아무것도 몰라도 괜찮습니다. 상품 이름이 아니라 순서부터 알려드립니다. 현직 에이전트가 상담에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들을, 쓰는 단어 그대로 풀어 씁니다.

JUNG, JONGMIN라이선스 17621996영업 주 애리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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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플랜  ·  2026.10.06  ·  4분

은퇴 직전에 시장이 무너진다면

은퇴까지 10년, 매주 한 걸음 ⑧

얼마 전 상담실에 오신 한 분이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은퇴는 다 준비됐는데, 딱 하나가 무섭습니다. 은퇴하자마자 주식 시장이 확 꺼지면 어떡하죠." 401(k) 잔고를 보면 마음이 든든하다…

얼마 전 상담실에 오신 한 분이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은퇴는 다 준비됐는데, 딱 하나가 무섭습니다. 은퇴하자마자 주식 시장이 확 꺼지면 어떡하죠.” 401(k) 잔고를 보면 마음이 든든하다가도, 뉴스에서 시장이 출렁이는 날이면 그 든든함이 순식간에 불안으로 바뀝니다.

사실 이 걱정은 막연한 게 아닙니다. 은퇴는 평생 모아온 돈을 처음으로 “꺼내 쓰기” 시작하는 시점입니다. 그런데 하필 그 시점에 시장이 무너지면, 같은 하락이라도 평소보다 훨씬 아프게 다가옵니다. 왜 그런지, 그리고 어떻게 대비할 수 있는지 오늘 짚어보겠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 위험은 피할 수 없는 운명이 아니라 미리 설계로 줄여둘 수 있는 위험입니다.

1. 은퇴 앞뒤 몇 년이 가장 위험한 구간입니다

은퇴 준비 기간 30년 중 어느 해에 시장이 떨어지느냐는 사실 큰 차이가 없습니다. 문제는 은퇴를 전후한 시기입니다. 이 무렵은 저축을 불려가던 단계에서 저축을 꺼내 쓰는 단계로 넘어가는 전환점이기 때문에, 같은 하락이라도 자산 전체에 미치는 충격이 훨씬 큽니다.

아직 돈을 넣고 있는 30대, 40대라면 시장이 떨어져도 시간이 흐르며 회복할 여유가 있습니다. 하지만 은퇴 직후 매달 생활비를 꺼내 쓰는 분이라면, 떨어진 가격에 팔아야만 그 돈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회복을 기다릴 여유 자체가 없는 것입니다.

2. 수익률보다 ’순서’가 더 중요합니다

30년 평균 수익률이 똑같아도, 초반에 크게 떨어졌다가 나중에 회복한 경우와 초반에 잘 벌다가 나중에 떨어진 경우는 결과가 완전히 다릅니다. 인출을 시작한 상태에서는 순서가 결과를 좌우합니다.

비유하자면 이렇습니다. 내년에 심을 씨감자까지 올해 다 꺼내 먹어버리면, 밭이 아무리 좋아져도 다시 심을 씨앗이 없습니다. 하락장에서 어쩔 수 없이 많은 좌수를 팔아 생활비를 마련하면, 이후 시장이 회복돼도 그만큼의 회복 효과를 누리지 못합니다. 이것이 순서 위험, 즉 인출 시점의 하락이 유독 치명적인 이유입니다.

3. 무너져도 흔들리지 않는 부분을 따로 마련해 두십시오

이 위험을 줄이는 방법은 전체 자산을 한 덩어리로 두지 않는 것입니다. 은퇴 직후 몇 년치 생활비는 시장 등락과 관계없이 꺼내 쓸 수 있는 곳에 두고, 나머지는 계속 불려가는 구조로 나누어 두면, 시장이 흔들려도 그 몇 년치 자산을 건드릴 필요가 없습니다.

이럴 때 고정 연금이나 인덱스 연금처럼 계약에 따라 정해진 금액이 나오는 상품을 자산의 일부에 담아두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시장이 어떻게 움직이든 정해진 인컴이 계속 나오는 부분을 만들어 두면, 나머지 자산은 하락기에 서둘러 팔 필요 없이 회복을 기다릴 여유가 생깁니다. 전부를 이렇게 옮기라는 말이 아닙니다. 위험 구간에 해당하는 몇 년치만 떼어 담아두어도, 마음의 여유는 크게 달라집니다. 물론 이런 상품도 계약 조건과 수수료 구조가 저마다 다르므로, 본인 상황에 맞는지는 담당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꼭 확인하셔야 합니다.

[플러스 팁] 나의 ’위험 구간’은 몇 년인가

은퇴 예정 시점을 기준으로 앞뒤 5년, 총 10년을 나의 위험 구간으로 표시해 보십시오. 그리고 그 10년 동안 매년 얼마를 꺼내 써야 하는지 대략 적어보십시오. 그 합계만큼을 시장 등락과 무관하게 마련해 둘 수 있다면, 나머지 자산은 훨씬 편안한 마음으로 오래 불려갈 수 있습니다. 계산이 막막하게 느껴지신다면 혼자 끙끙대지 마시고, 지금 가진 숫자를 그대로 들고 상담을 받아보시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마치며

시장이 언젠가 흔들린다는 사실 자체는 막을 수 없습니다. 다만 그 흔들림이 하필 은퇴 시점에 겹쳤을 때 얼마나 아픈지는 미리 나눠둔 구조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막연히 불안해하기보다, 앞으로 10년을 놓고 어느 부분을 지켜야 할지 한 번 표시해 보시기 바랍니다.

다음 주에는 이렇게 나눠둔 자산 중 은퇴 후 어느 계좌부터 먼저 꺼내 써야 유리한지, 인출 순서와 세금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