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Thoys 보험 노트
KOEN
은퇴 준비를 처음 시작하는 분들에게

은퇴 얘기, 어디서부터 물어봐야 할지 모르겠다면

아무것도 몰라도 괜찮습니다. 상품 이름이 아니라 순서부터 알려드립니다. 현직 에이전트가 상담에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들을, 쓰는 단어 그대로 풀어 씁니다.

JUNG, JONGMIN라이선스 17621996영업 주 애리조나
← 목록으로
은퇴 플랜  ·  2026.08.18  ·  4분

은퇴는 나이가 아니라 '숫자'로 옵니다

은퇴까지 10년, 매주 한 걸음 ①

상담을 하다 보면 50대 후반 분들께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 있습니다. "얼마나 있어야 은퇴할 수 있나요?" 그런데 뒤따라 오는 말씀이 늘 비슷합니다. "남들은 백만 불은 있어야 한다던데요."

상담을 하다 보면 50대 후반 분들께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 있습니다. “얼마나 있어야 은퇴할 수 있나요?” 그런데 뒤따라 오는 말씀이 늘 비슷합니다. “남들은 백만 불은 있어야 한다던데요.”

저는 그럴 때 되묻습니다. 그 백만 불은 누구의 숫자입니까. 집을 다 갚고 자녀가 독립한 분과, 아직 모기지가 남아 있고 자녀 학비가 남은 분의 숫자가 같을 수는 없습니다. 남의 숫자를 목표로 삼으면 준비는 시작되지 않습니다. 너무 커 보여서 포기하게 되거나, 다 모으고도 여전히 불안하기 때문입니다.

은퇴는 예순다섯이 되면 자동으로 오는 것이 아닙니다. 매달 들어올 돈이 매달 나갈 돈을 감당하게 되는 순간에 옵니다. 그래서 은퇴는 나이가 아니라 숫자로 옵니다. 오늘은 그 숫자를 직접 잡아보겠습니다. 종이 한 장과 펜이면 충분합니다.

1. 지금 한 달에 얼마를 쓰고 계십니까

가장 먼저 적을 것은 지금의 한 달 생활비입니다. 은퇴 후 예상 금액이 아니라 현재 실제로 나가는 돈입니다. 모기지나 렌트, 자동차, 각종 보험료, 식비, 공과금, 그리고 매달 카드로 빠져나가는 잡다한 것들까지 포함하십시오.

많은 분이 이 첫 단계에서 이미 놀라십니다. 머릿속으로 생각하던 금액과 통장에서 실제로 빠져나가는 금액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정확할 필요는 없습니다. 지난 석 달 카드 명세서와 은행 기록만 훑어보셔도 대략의 그림이 나옵니다.

그리고 이 금액은 은퇴한다고 해서 크게 줄지 않습니다. 오히려 항목만 바뀌는 경우가 많은데, 이 이야기는 다음 주에 따로 다루겠습니다.

2. 은퇴하면 그중 얼마가 저절로 들어옵니까

다음 줄에는 은퇴 후 가만히 있어도 매달 들어올 돈을 적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소셜시큐리티가 전부입니다. 예상 금액은 ssa.gov에서 계정을 만드시면 바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아직 한 번도 확인해 보지 않으셨다면, 이번 주에 이것 하나만 하셔도 큰 진전입니다.

회사 펜션이 있으시거나 이미 연금 플랜을 갖고 계시다면 그 금액도 함께 적으십시오. 부부시라면 두 분 것을 각각 확인하셔야 합니다. 배우자 혜택과 유족 혜택은 계산이 또 달라져서, 이 부분은 따로 한 회를 잡아 다룰 예정입니다.

3. 그 차액이 바로 당신의 숫자입니다

이제 1번에서 2번을 빼십시오. 남는 금액이 매달 내 저축에서 꺼내 써야 하는 돈입니다. 저는 이것을 ’부족액’이라고 부릅니다. 앞으로 이 연재 내내 계속 나올 단어입니다.

예를 들어 한 달 생활비가 5천 달러이고 소셜시큐리티가 3천 달러라면 부족액은 2천 달러입니다. 이 2천 달러를 어디서 만들어낼 것인가. 은퇴 준비란 결국 이 질문 하나에 답해 가는 과정입니다.

이 숫자는 한 번 잡아두면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자녀가 독립하거나 모기지를 다 갚으시면 부족액은 줄어듭니다. 반대로 의료비가 늘면 커집니다. 일 년에 한 번씩만 다시 계산해 보셔도 충분합니다.

[플러스 팁] 한 달이 아니라 25년으로 보십시오

부족액 2천 달러는 그럭저럭 감당할 만해 보입니다. 그런데 1년이면 2만 4천 달러이고, 예순다섯에 은퇴해 아흔까지 사신다면 25년입니다. 단순히 곱해도 60만 달러입니다. 물가가 오르는 것까지 넣으면 그보다 더 필요합니다.

숫자가 크게 느껴지신다면 정상입니다. 다만 이 금액을 전부 저축에서 꺼내 써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매달 평생 나오는 인컴을 만들어 두면 부족액 자체가 줄어들거나 사라집니다. 그 방법은 이 연재 중반에서 차근차근 다루겠습니다.

한 가지만 덧붙이겠습니다. 모아둔 돈에서 꺼내 쓰는 방식은 오래 사실수록 불리해집니다. 아흔다섯까지 사시면 30년입니다. 오래 사는 것이 위험이 되어버리는 이 구조를 바꾸는 것이 은퇴 설계의 진짜 목표입니다.

마치며

은퇴가 막막한 이유는 준비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목표가 숫자로 보이지 않기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막막함은 모를 때 생깁니다. 숫자가 나오는 순간부터는 막막함이 아니라 계획입니다.

이번 주에는 딱 세 줄만 적어보십시오. 생활비, 소셜시큐리티, 그리고 그 차액. 다음 주에는 그 생활비가 은퇴 후에 왜 줄지 않는지, 오히려 늘어나는 항목은 무엇인지 짚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