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준비, 뭐부터 해야 하나요?
검색을 시작하면 상품 이름부터 쏟아집니다. 그런데 그건 마지막 단계예요. 앞의 네 단계를 먼저 보시죠.
은퇴 준비를 시작해야겠다고 마음먹고 검색을 하면, 처음 보는 단어들이 쏟아집니다. 401(k), Roth, 연금, IUL… 그러다 보면 “나는 너무 늦었나” 하는 생각부터 듭니다.
그런데 그 단어들은 전부 마지막 단계에 나오는 것들입니다. 상담을 하다 보면 순서만 바로잡아도 대부분 마음이 훨씬 편해지십니다. 순서는 이렇습니다.
1단계 — 지금 매달 얼마 쓰시나요
거창한 계산이 아닙니다. 지난 세 달 카드 명세서와 통장을 열어서, 한 달에 대략 얼마가 나가는지만 보시면 됩니다. 이 숫자가 없으면 나머지 계산이 전부 공중에 뜹니다.
2단계 — 일을 그만두면 그중 얼마가 필요할까요
보통은 지금보다 조금 줄어듭니다. 출퇴근 비용이 없어지고, 주택 대출이 끝나 있는 경우도 많으니까요. 반대로 늘어나는 것도 있습니다. 의료비, 그리고 시간이 많아지면서 생기는 지출입니다. 정확할 필요는 없고, “대략 지금의 70~80% 정도” 수준이면 충분합니다.
3단계 — 이미 들어올 돈이 얼마인지 확인하세요
여기서 안심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대부분 생각보다 이미 가지고 계십니다.
- 소셜 시큐리티 — ssa.gov에서 계정을 만들면 예상 수령액이 나옵니다. 무료이고 10분이면 됩니다
- 회사 은퇴 플랜 — 지금 다니는 회사, 그리고 예전에 다닌 회사에 남아 있는 계좌
- 배우자의 몫 — 같이 보셔야 합니다
4단계 — 부족한 만큼만 계산하세요
2단계 금액에서 3단계 금액을 빼면 됩니다. 그 차액이 매달 스스로 만들어야 하는 돈입니다. 이 숫자 하나가 나오면, 그때부터 상품 이야기를 해도 됩니다.
차액이 크게 나왔다고 해서 잘못된 게 아닙니다. 대부분 그렇습니다. 중요한 건 지금 그 숫자를 알게 됐다는 것이고, 남은 기간 동안 조금씩 메우면 됩니다. 늦게 시작해서 못 하는 경우보다, 숫자를 모른 채 아무것도 안 해서 못 하는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그다음이 상품입니다
부족분을 무엇으로 채울지가 마지막 단계입니다. 회사 플랜을 더 쓸지, 개인 계좌를 열지, 매달 정해진 금액이 평생 들어오는 연금을 쓸지는 그 차액의 크기와 남은 기간에 따라 달라집니다. 다음 글에서 하나씩 보겠습니다.